[공명리딩 1기; 워크샵 수료 후기]
저는 평생 책과 담을 쌓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1년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했었죠. 그러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로 3년 전부터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 마음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더 많은 책을 빨리 읽고 싶어 독서법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독서법 관련 책들을 탐색하며 ‘초격차’, ‘본깨적’, ‘포커스리딩’ 등을 읽어보았습니다. 눈의 시야를 확장하려는 연습도 하고, 사선으로 읽어보기도 하고, 속독도 시도해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을까요? 눈으로는 읽었지만 머리에 남는 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읽는 독서를 선택했었습니다.
어느 날 북클럽을 알게 되면서 서승범 코치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리드포액션’에 접하게 되었죠.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인사이트를 실제 생활에 적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읽고 행동한다!’는 슬로건이 저를 매료시켰고,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모임에서 리드포액션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간다마사노리 작가의 ‘포토리딩’과 그의 제자인 와타나베 야스히로가 계승한 ‘공명리딩’이었습니다. 포토리딩은 마치 사진을 찍듯이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공명리딩은 처음에는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와타나베 야스히로 작가의 내한 소식을 듣고, 공명리딩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일정과 겹쳐서 공명리딩을 포기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공명리딩이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고민. 고민 끝에는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공명 리딩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거의 공명리딩 막차를 타고나서 더욱 설레는 기분으로 5월 11일, 종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승범 코치님의 인사말로 시작된 공명리딩 워크샵. 와타나베 작가님이 첫인상은 유쾌 그 자체였고, 동시 통역을 맡으신 통역사님은 엘리트 그 자체. 그래서 언어가 다르다고 하여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는 독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독서를 한 것이라는 의식이 팽배했기에 “당신에게 독서란?” 작가님의 첫번째 질문부터 나의 무의식이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정한 오늘의 목표. “독서의 본질을 깨닫고 30분에 1권을 읽는다”
사실 수업이 끝난 오후 7시에 내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적으라고 하셔서 공명리딩 책의 문구대로 적긴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 했던 것은 사실이에요. 1권에 20분, 읽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대단한 독법이 과연 존재할까? 그 당시에도 나의 무의식은 강렬히 고개를 젓고 있었거든요.
<내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