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매핑을 처음 접했던 생각이 납니다. 원래 전 미래학을 공부하고 미래예측 분야에서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미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전략을 강의, 컨설팅 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때문에 미래를 만들어가는 도구인 퓨처매핑에 대한 호기심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해왔던 미래예측분야는 대부분 논리적 분석과 논리적 상상력을 요구했습니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 정보를 필터링하고 시스템사고를 통해 정보를 연관화, 구조화 시킨 후 시나리오 사고, 퓨처스 휠 등의 기법을 통해 정보를 확장 시켰죠. 이렇게 만든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적 사고로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승범 코치님께 배운 퓨처매핑은 완전히 접근이 달랐습니다. 완벽하게 좌뇌와 우뇌,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을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접근이라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스토리라는 서사를 통해 고객의 감정선을 파악하고 그 감정선에 따라 무의식 속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이 인사이트를 전략으로 연결시켜 미래를 현실화 시켜가는 접근은 제게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게다가 퓨처매핑에 BMC 까지 결합되면서 이 도구가 굉장히 강력한 도구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이번 코칭을 받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첫째, 돈이 되는 핵심 타겟은 결코 외부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 전 고객을 항상 외부에서 찾았습니다.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을 분류하고, 고객을 분석해 타겟팅을 했죠. 하지만 고객은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타인을 120% 행복하게 하는 상상을 통해 나 자신도 몰랐던 근원적인 나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었고, 그 근원적 욕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타겟이 시장에 엄청 많다는 것이죠. 피상적인 타겟이 아닌 감정이 살아 움직이는 고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객은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공감의 대상'이었던 거죠. 이 과정에서 남을 행복하게 하면 네 기분이 좋아져 신체가 이완되기에 무의식 속에서 인사이트를 더 쉽게 뽑을 수 있다는 서코치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둘째, 내가 원하는 고객의 페르소나의 감정선을 정밀하게 그려내자, 그 동안 제가 해결하려는 과제의 방향이 틀렸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코치님께서 알려주신 VAKFM 관점은 고객의 미래를 현실감 있게 상상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NLP(신경언어프로그래밍)를 공부했던 입장에서 VAKFM은 정말 유용한 가이드라인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PERMA에 기반한 미래 편지 템플릿은 정말 감탄이 튀어나오게 했습니다. 이 템플릿 대로 작성만 하면 하나의 영웅의 서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는 구조이니까요. 미래 편지를 쓰는 과정 내내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셋째, 하이싱크탱크를 통해 BMC에서 던지는 질문과 이미지를 통해 전략적 실행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과정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은 퓨처매핑에서 상승곡선 아래 키워드를 채우고 위 실행계획을 짤 때 왠지 모르게 진부한 계획이 나올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 코치님이 알려주신 하이싱크탱크 사고법을 사용하자 너무나도 색다른 실행계획을 생각해 낼 수 있어서 신기하기 까지 했습니다.
넷째, 퓨처매핑과 BMC를 연결하는 과정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각각 매칭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은 이 두가지 툴이 현재의 고객과 미래의 고객으로 부터 떠오르는 인사이트가 각각의 BMC 항목에 채워지면서 사업모델이 퍼즐조각 처럼 맞춰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치제안도 훨씬 날카롭게 다듬어졌고요. 퓨처매핑이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BMC가 구체적 사업구조를 만들어 준다면 하이싱크탱크 사고법은 이 두 가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서코치님의 말씀에 100% 공감이 갔습니다.
다섯째, 지금까지 전 미래를 설계하고 전략을 세울 때 너무 개념적이고 논리적인 접근만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뿐 아니라 제게 교육을 받았던 교육생들도 어려워 했죠. 그리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도 버거워 했습니다. 하지만 퓨처매핑과 하이싱크탱크, 그리고 BMC를 활용한 미래전략 항해도는 쉽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으며, ‘뭔가 내가 할 수 있겠다’라는 강한 동기부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에 제가 가진 노하우와 능력을 이 기법들에 녹여낼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보여 매우 설레입니다.
끝으로 놀라움, 재미, 흥미, 의미 모두를 갖춘 이 기법들을 너무나도 쉽고, 상세하고, 열정적으로 알려주신 서승범 코치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